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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Everyday Life]

사고가 났다...1

햇살이 좋다.
바람이 불어 춥긴 했지만 따사로운 햇살을 보니
겨울동안 타지 못했던 스쿠터를 꺼내서 손보기로 했다.

몇 달동안 시동을 걸지 않으면 용량이 작은 스쿠터 배터리는 방전된다.
버려야 한다. 돈인데..
이때를 위해 배터리를 꺼내어 중간중간 충전해 주었다. ㅋ
타이어에 공기만 넣으면 바로 달릴 수 있다.
오랜만의 시동이라 바로 걸리지 않았다.
몇 번 시도하니 '부르릉~~' 기분 좋은 시동 소리를 냈다.

엔진오일 교체하며 점검 받으려고 센터로 갔다.
점검을 부탁하니 이것저것 좀 만져보더니
뒷바퀴 브레이크 잡는게 느리다고.. 바퀴 뜯어서 녹슨거 기름칠 해야 한다고..
공임비는 2만원이란다..
예상치 못한 사태에 잠시 고민.. 살림도 어려운데..
브레이크에 관련된 거라 내 목숨을 생각해서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점검 받고 집으로 끌고와 세차를 했다.
먼저 먼지 가득한 커버 빡빡 빨았다.
그리고 겨울내 달려 있던 워머와 방한장갑을 제거했다.
거품 세차 하고 물기 제거 후에 뷰플렉스를 쳐발랐다. ㅋ
반짝반짝 뽀드득~~

이제 영화 보러 시동을 걸어볼까나~

왕십리CGV라 끌고 나오긴 했는데..
저녁이고 바람이 불어 너무 추웠다.
지하철 타고 갈걸.. 후회해도 늦었다..
천호대교를 건너고 있다.
추운건 둘째치고 주행풍이 너무 심하다..
퇴근시간대라 차가 막힌다..
역시 지하철 타고 갈걸..그랬다..
도로 끝에 붙어서 갔다.
버스가 앞을 가로 막고 있다.
잠시 정차



아띠..뭐야..

트럭이다.
트럭이라 내가 안보인거다. ㅠ.ㅜ
그냥 가만히 있지..
찔끔찔끔 움직이니 그렇지..
아저씨가 괜찮냐고 물었다.
난 괜찮았다.
내려서 보니 윙카 하나가 부서졌다.
물론 트럭은 흡집 하나 없다. --;
아저씨가 2만원이면 되냐고 물었다.
비노인데 2만원에 될 일이 없지..
마침 디카가 있어 내꺼 찍고 트럭 번호판 찍고
5만원을 부른다.
그냥 이거 받고 갈까?
영화 시간도 있고 길도 계속 막을수도 없고
일단 명함 받고 나중에 연락 드리겠다고 했다.
명함 받고 트럭은 떠났다.
명함에 연락처 확인해 보고 보낼걸..
사기칠 분은 아닌거 같아 보였지만
나의 어설펐던 대응에 걱정만 쌓여갔다.


로보트 눈이 튀어 나온거 같다.


트럭이다. 조심하자!


여기서 사고 당할 줄이야.. ㅠ.ㅜ


영화 보고 집으로 컴백해
윙카 검색하니
대충 공임비 포함하니 5만원정도 나올거 같다.
그때 그냥 받을 걸..
견적 일일이 설명하려니 갑갑하다. ㅋㅋ
정차중 사고라 윙카 하나로 끝났다.
트럭인데.. 기본 반 병신 됐을텐데..
사고는 났지만 액땜 했다 치니 마음이 조금은 편해진다.

뒷목이 뻐근하다.
사고 후유증인가..
그러기엔 사고가 경미했다. --;
커버 빨고 세차 하고 간만에 운전하고
그러니 뻐근하지..
이럴때 푹 자야 하는데..
그럴 수가 없다.
맨유 VS 뮌헨의 2차전을 대기중이니 말이다.

눕고 싶다.. 눕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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