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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Review]

시디즈 T50OHDA 더블라셀 - 자태에 매혹되다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사는게 인생모토라...
식탁의자가 불편하면서도 그냥 불편한대로 사용했다.
우연히 '의사모'카페를 알게 되어 체험단 공지가 뜨자마자
첫 덧글을 달면서 꼭 체험단에 선정될 수 있도록 다짐을 했다.
운 좋게도 체험단이 되어 이 글을 쓸 수 있는 영광을 얻었다.
이런 제품은 처음 사용하는거라 용어부터 낯설어  각 부분 명칭과 용어정리부터 알아보겠다.



의자를 받고 기쁨을 주체할 수 없었지만 곧바로 걱정이 들었다.
방이 좁아서 사진 각이 안나오는 것이었다.
고시원에 살아보지 않았지만... 거의 그 수준이 아닐까 싶다.
내 몸 하나 겨우 누울 수 있는 공간에 지저분하게 널려있는 물건들을 보니
도저히 그림이 나오지 않을거라는 현실에 눈물이 앞을 가렸다.
이 의자에게는 그 격에 맡는 배경을 주고 싶었다.
집이 안된다면 바깥에 나가서라도...
걸어서 15분 거리에 올림픽공원이 있어 그곳은 어떨까 생각해봤다.
이런 그림을 그리면서...


좋은 사진을 위해서라면 이 한 몸 바칠 각오가 되어 있었지만...
그곳으로 옮길 방법이 마땅히 없었다.
의자에 바퀴 달렸다고 끌고 갈 수도 없고...ㅋ
날씨도 안좋고 기한도 얼마 남지 않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방에서 찍은 결과물은...


의자에 올라가서야 겨우 이정도 찍을 수 있었다. ㅜ.ㅠ
한바탕 난리를 펴서야 겨우 나온 각이다.



원래 오려던 모델이 아니어서 받기 전에는 아쉬움이 계속 마음에 남았지만...
실제로 T50OHDA 더블라셀를 받고 나니 그런 생각은 어느새 사라졌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첫 인상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모습이었다.
사무용의자라면 왠지 기능을 위해 이것저것 달려 있을거 같았는데
T50OHDA 더블라셀은 너무 심플하지도 않으면서 갖출건 갖춘 심플한 디자인이다.
색상도 내가 좋아하는 회색계통이라 더 반가웠다.
사다보니 자켓도 회색, 우산도 회색으로 맞추게 되었는데
같은 계열의 회색이라 마음에 들었다.
빨간색 제품도 포인트로 괜찮을 거 같긴 하지만,
1~2년 쓸 것도 아닌 오래 쓸 의자이기에 무난하고 편안한 회색은 괜찮은 선택일 듯 싶다. 



시디즈 이름만 많이 들어봤지 이번에 로고를 처음으로 보게 되었는데
SIDIZ의 d자를 의자로 형상화한 것이었다.
한 눈에 봐도 누구나 시디즈가 의자를 만드는 회사라는걸 알 수 있다.
얼마 전에 외국기업에 인수된 모 자동차 회사도
외국기업의 로고를 달고 나서 매출이 증가했다는 기사가 났는데
그만큼 로고의 촌스러움과 고급스러움에 따라 제품선택에 많은 영향을 준다.
물론 그전에 제품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브랜드 파워가 생기겠지만 말이다.
각종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다 의자 얘기가 나오면,
시디즈가 많이 화자 되는 것으로 봐서는 신뢰를 쌓아가고 있는거 같다.
아이유양도 꽤 관심 있어 하는데 시디즈 본사에 아이유양을 모델로 건의해 봐야겠다. ㅋ



사진을 찍다가 깜짝 놀랐다.
의자에게 마음이 떨리다니...
외롭다보니 사물에게도 사랑을... ㅠ.ㅜ
옆 라인이 섹시하고 매혹적이었다.
허리라인에 따라 등판이 설계 되었는데
남성보다는 여성의 허리라인을 참고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사진으로는 제대로 표현이 안됐지만 실물로 보면 섹시한 라인에 마음을 뺏길 것이다.



예전 기억으로는 팔걸이는 딱딱하고 잘못하다가는 그곳에 찧어 아팠던 것이 생각난다.
어른들이야 좀 아프고 말지만,
집안에 어린아이가 있다면...
팔걸이 높이도 딱 아이 머리높이...
의자가 돌다 아이가 부딪치기라도 하면... 생각만해도 아찔하다.
T50OHDA 더블라셀 대해 검색해보니 팔걸이는 폴리우레탄 소재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폴리우레탄은 성질은 고무와 비슷하지만
신축성이 좋고 탄력회복도 우수하며 가벼운 소재라고 한다.
기능성과 쾌적함을 가진 소재라 수영복이나 골프웨어, 스타킹, 양말 등
활동성을 강조한 의류에 쓰이는 소재다.
그만큼 첨단소재인데 팔걸이에 쓰인 것이다.
푹신하면서도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실수로 부딪친다해도 아프지가 않다.
안전을 위한 시디즈의 마음이 담겨 있는 거 같았다.



구석구석 찍다 주요 레버와 버튼에 점자가 세겨져 있었다.
알고 당하면 아픔이 덜한데,
시각장애인들이 의자에 앉아 조절하다 무슨 기능인지 알 수 없어 막 누르다보면
갑작스럽게 뒤로 제쳐지거나 돌아가 깜짝 놀랄 것이다. 
이렇게 점자로 표시해두면 무슨 기능인지 알 수 있어
손쉽게 시각장애인들도 자기의 체형에 맞춰 앉을 수 있다.
이러한 조그만 배려가 훌륭한 디자인으로 가는 길이 아닌가 싶다.


발에 편하다고 제 나이에 마x이 워킹슈즈를 신기에 좀 그렇듯이...
기능이 뛰어나다 한들 디자인이 마음에 안들면 선택에서 제외가 되는 세상입니다.
T50OHDA 더블라셀은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디자인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에게 선택 받고 오래동안 사랑받을 제품입니다.
T50OHDA 더블라셀이 디자인 뿐만 아니라 기능은 어떠하길래 시디즈에서 자신만만해하는지
그 오만한 자신감을 파헤쳐 보도록 다음에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