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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Review]

시디즈 T50OHDA 더블라셀 - 성능에 감탄하다

아주 어릴 적 기억으로 회전의자는 부의 상징이었다.
검은 가죽의 큰 회전의자가 돌아가면서 사장님이 딱! 하니 등장하는 씬은
TV나 영화에선 단골로 나오는 씬일 정도로 바퀴 달린 회전의자는 선망의 대상이었다.
산업의 급속적인 발달로 보급은 빨리 이뤄졌고 우리 집에도 바퀴 달린 회전의자가 생겼었다.
회전의자에 앉아 돌기도 하고 바퀴를 끌며 놀기도 하던 그때 그것은 재밌고 신기한 존재였다.
극성스러운 어릴 때고 지금 과는 달리 내구성이 떨어지는 제품이라
몇 년 후 바퀴가 망가져서 고물상으로 넘어갔지만 아직도 회전의자에 앉아 놀던 때가 생각난다.
그 후로 집에선 식탁의자에 연명하며 지내던 중...
운 좋게 시디즈 T50OHDA 더블라셀를 체험하게 되었다.
그동안 단순히 놀이기구로만 기억되던 바퀴 달린 회전의자가
지금은 어떤 모습으로 나를 즐겁게 해줄건지 알아보고자 한다.




시디즈나 듀x백 같은 고가의 기능성 의자를 찾는 이유는 편안한 허리를 위해 구매하는게 아닌가 싶다.
누구나 한번쯤 '내 허리에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봤을거다.
실제로도 주위에 디스크 환자들도 많고
나 또한 뺑소니 사고와 군 시절 무리한 작업으로 허리를 삐긋한 적이 있어
병원에 가봐야하는게 아닌가 생각해 본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T50OHDA 더블라셀를 처음 봤을 때 의아했던 점은 '메쉬 천 조각으로 허리를 감당할 수 있을까'였다.
실제로 보니,
탄탄히 당겨져 있어 탄력이 있었고 허리 라인에 맞춰 쫘악~ 달라 붙는 느낌이다.
먼저 얘기했듯이 흡사 여성의 허리 라인을 꼭 빼닮은 등판의 라인은
우리의 허리 라인에 맞춰 편안함을 제공한다.



의자를 혼자 사용할때도 있지만

가족이나 다른 사람이 사용할 때도 있다.
T50OHDA 더블라셀은 서로 다른 각자의 체형에 맞춰 높이 조절이 가능하다.
가스식으로 조절을 하는데
엉덩이를 살짝 들고 오른쪽 하단 손잡이를 잡아당기면 가스 투입 되는 소리가 나면서 스~윽 올라온다.
다시 엉덩이로 살짝 앉으면서 손잡이를 잡아당기면 가스가 빠지는 소리가 나면서 서서히 내려간다.
동작들은 부드럽고 소리는 작으며 작동은 간편하다.
가스를 최대한 투입해서 좌판을 최대한 올리고 싶지만...
그러면 이 넘의 짧은 다리가 붕 뜨는 안타까운 현실...ㅜ.ㅠ



의자 구입에 있어서 헤드레스트의 유무는 많은 고민을 하게 한다.
별 필요를 못 느끼는 사람은 저렴하게 없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고
이런 제품을 한 번이라도 사용해 본 사람이라면 비싸더라도 헤드레스트를 갖춘 제품을 구입한다.
의자에 머리까지 기대는 행위는 왠지 나태한 모습 같은 생각이 들어
평상시 하지도 않고 별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다.
헤드레스트의 기능을 체험하기 위해 멀티 리미티드 틸팅 기능과 함께 사용해보니...
괜히 이 부분이 있는게 아니었다.
머리 부분을 받쳐줘 안정감과 편안함을 준다.
의자에 앉아 영화를 본다거나 잠시 휴식을 취할때 헤드레스트에 기대면 목 쪽의 근육의 피로가 풀릴 것이다.



극장에서 '어느 쪽이 내 소유의 손잡이냐'로 많은 논란이 있다.
옆에 예쁜 여성분이 앉으시면 다 내어드리지만
덩치 큰 남성분이 앉으면 그때부터 치열한 눈치 싸움에 들어간다.
사람은 자기 영역을 확보해야 안정감을 느끼기에 그런 행동을 하는 것 같다.
T50OHDA 더블라셀은 3단계로 회전하며 5단계로 높이 조절이 가능하다.
손잡이 부분은 폴리우레탄으로 만들어져 탄력이 있고 푹신해 편안함을 준다.
기존의 딱딱한 재질로 인해 사고가 많은 부분이었지만 폴리우레탄으로 인해 안정성이 대폭 올라갔다.



왼쪽 하단 손잡이를 조절하면 등판이 뒤로 젖혀진다.
다른 의자들은 뒤로 젖혀질 때 놀라기도 하는데 사람이 놀라지 않을 정도로만 틸팅이 된다.
일일이 돌리고 조절해야 하는 모델들이 있지만
T50OHDA 더블라셀 모델은 간단한 조작만으로 가능하다.
다시 손잡이를 돌리면 뒤로 젖혀지지 않고 곧은 자세가 가능하게 고정된다.
오른쪽 하단에 위치한 틸팅 강도 조절 레버로 부드럽게 또는 강하게 조절이 가능하다.
헤드레스트와 같이 사용하면 영화나 휴식을 취할때 많은 도움이 된다.

T50OHDA 더블라셀의 틸팅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는데에는 싱크로나이즈드 틸팅 기술이 큰 기여를 한다.
등판과 좌판이 각자의 체형에 맞춰 각기 다른 각도로 움직이기에 편안한 자세를 유지해준다.
손도 따로따로 움직이려다 결국엔 같은 움직임이 되듯 따로 움직이기 어려운데...
싱크로나이즈드 틸팅은 시디즈만의 고도의 기술과 정밀한 계산으로 만들어졌다고 생각된다.
30만회 이상 반복해도 괜찮다는 결과가 나왔다니 내구성도 믿을만 하다.



사람은 집중할 때 앞으로 숙이는 버릇이 있다.
게임이나 작업을 할 때면 나도 모르게 모니터 앞에 바싹 다가간다.
의자엔 엉덩이만 살짝 걸친 채 좋은 않은 자세를 하게 된다.
그럴 때 왼쪽 뒤편에 있는 레버를 돌리면 좌판의 기울기가 올리가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게 조절해준다.
처음엔 '이 기능이 필요한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지하철에서 자리가 좁아 살짝 엉덩이만 걸치고 가고 싶은데
미끌한 재질과 경사진 자리 때문에 알아서 쭈~욱~~ 미끄러지던 것이 생각났다.
이때 이 기능이 있었다면 좀 더 편안하게 가지 않았을까 한다.
그리고 의자가 맞지 않는데 끝에 맞춰 앉을 때엔
허벅지에도 압박이 가는데 이렇게 틸팅이 되면 그런 압박감에도 벗어난다.
무엇보다 게임에 푹 빠져 모니터 앞에 바짝 다가가려할 때 이 기능이 효과를 발휘할 거 같다.



의자에 앉는 바른 자세를 말할 때,
엉덩이를 깊숙이 집어넣고 바로 앉으라고 말을 한다.
가벼린 골격의 여성에게 맞춰진 의자에 180넘는 덩치 큰 남성이 앉는다치면 웃기는 장면이 연출될 것이다.
엉덩이를 깊이 넣으려하나 좌판이 깊이 들어가 엉성한 자세가 나올 수 밖에 없다.
이때, 오른쪽 하단의 레버를 당기며 좌판을 앞으로 움직이면
좌판이 앞으로 나와 덩치 큰 남성도 편안하게 엉덩이를 집어넣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준다.



식탁의자를 쓰면서 제일 불편했던 점은...
여름엔 앉기 힘들 정도로 끈적끈적 달라붙었기 때문이다.
좌판과 등판이 인조가죽이라 여름이면 살과 의자가 쫘~악 붙어서 떨어지지를 않았다.
가뜩이나 다른 방보다 더워서 선풍기를 풀로 가동했지만...
선풍기쪽에 땀이 마르면 다른 한쪽은 바람이 가지 않아 반만 시원한 경우를 작년 여름까지 반복했다.
스쿠터 탈 때엔 숨막히는 매연과 뜨거운 태양볕에 엉덩이에 땀 차는게 싫어 거금을 들여 메쉬 커버를 씌웠는데
메쉬 사이로 바람이 송송 들어오는 느낌을 알고 나서부터는 메쉬의 진가를 알게 됐다.
T50OHDA 더블라셀은 일반 메쉬가 아닌
더블라셀이라는 소재를 사용해서 통풍이 잘 되고
가장 견고하다는 벌집 모양의 육각형으로 이루어져 내구성도 우수하다.
좌판 커버도 손쉽게 탈부착이 가능해 세탁도 문제없고
쿠션도 빡빡하게 채워져 있어 얇지만 푹신함을 전해준다.



외발 자전거보다는 두발 자전거가...
두발 자전거보다는 네바퀴 달린 자동차가 안전하다.
다리가 많으면 쓰러질 염려가 없기 때문이다.
듀x백 업체는 다리 6개로 의자를 지지한다고 하는데 시디즈 제품은 다리를 5개를 가졌다.
어느 것이 더 좋은지 알 수 없지만 안정적이면서 활동성을 가지려면 다리 5개 달린게 낫지 않을까 싶다.
의자에서 가장 무거운 부분을 차지하는 부분들인데
가볍고 견고한 소재와 구조로 만들어져 있어 시디즈만의 기술을 느낄 수 있었다.



바퀴가 문제였다.
예전에 있던 의자도 그렇고 골목길에 버려져 있는 의자들도 보면
바퀴가 망가져서 버려진 신세가 되고 만다.
움직임도 사용자가 원하는 방향이 아닌 엉뚱한 방향으로 갈 때도 있었다.
T50OHDA 더블라셀의 바퀴는 폴리우레탄으로 만들어져
부드럽게 움직이고 소음이 없으며 장판에도 자국이 적게 남는다.
360도 자유자재로 무리없이 돌아가 사용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정확히 움직인다.
혹, 바퀴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시디즈의 AS가 해결해주리라 기대된다.



지금까지 시디즈 T50OHDA 더블라셀 제품에 대해 알아봤다.
식탁의자에서 갑작스레 업그레이드해서인지 딱히 보안할 점을 찾기가 어려웠다.
그만큼 이제는 의자에 대한 완성도가 거의 도달한게 아닌가 싶다.
내 몸에 맞춰 조절하다보면 시디즈는 나를 닮은 의자를 만나게 했다.

나를 닮은 의자...

아무리 의자가 좋더라도 좋은 자세를 유지하려는 의지가 중요하다.
적당한 휴식과 바른 자세...
그리고 시디즈와 함께라면 건강한 나를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