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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Review]

패티김을 위해 축배를 들어라!

물론 가수 패티김의 데뷔 50주년을 축하하려는 얘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
요즘 빠져 있는 게임에 관한 얘기다.

MLB파크 불펜 게시판에 [프야매]라는 말머리를 단 글들이 보였다.
처음엔 뭔지 몰라 그냥 지나쳤다가 하도 많이 화자되기에 알아보니
[프로야구 매니저]라는 게임의 줄임말이었다.
구단주가 되어 프로야구단을 운영하는 게임.
한마디로 FM매니저의 야구 버전이었던거다.
무서운 중독성으로 이혼에까지 이르게 만드는 무시무시한.. FM매니저..
위닝으로 인해 축구게임에 관심이 생겨 한번 해볼까 생각은 했지만
이상하게 인연이 닿지 않아 지금까지 해보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프야매 대해 알았을때 한 번 해보기로 했다.

캐릭터명을 만들때 이번엔 '패티김'을 선택했다.
당연히 그 이름을 사용하는 사람은 없다. ㅋ
프리스타일때는 '윤복희' 했더니 역시나 없었다. ㅋ
그녀들의 음악을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이렇게라도 그녀들의 이름을 부른다면 잊혀져가는 그녀들의 노래 생명이 조금은 연장되지 않을까..^^;

게시판을 잠시 검색해보니 야수텍이 좋다고해서 야수텍을 고르고 서울 사람이니 LG트윈스를 선택했다. 에이스 선수 하나 고르는건 6성 양준혁이 나왔다.
유명 선수 빼고는 잘 몰라서 친구의 도움으로 타선을 짜고 며칠이 지났다.
확인해보니 10개팀 중 8위...
홈런은 많은데 방어율이...
카드운도 없고...
그래도 있는 자원으로  어찌어찌 꾸려서 5위로 비기너는 마감했다.
비기너에서 루키는 전부 올라가기 때문에 순위가 중요하지 않아서 신경 안썼는데
5위까지 올라가서 나름 선방했다 생각하고 다음 시즌을 준비했다.

이제 정식 루키 시즌!
이번 시즌도 홈런은 많은데 방어율이..
그래도 관리 안하는 것들이 있어서 6위권에 머물다 치고 올라가 4위로 막차를 탔다.



상위권과 차이가 많이 나서 큰 기대 안하고 작전카드 박아두고 지켜봤다.
어라!
3위팀을 2승 1패로 이겼다.
이것도 다 한점차로 간신히 이겼다.



2위팀은 3연승으로 스트레이트로 이기고 올라갔다.
4, 5차전을 대비해 카드 박아두고 갔는데 못쓰고 바로 올라가 버렸다. ㅋ


드디어 1위팀과의 대결!!
1위팀답게 투타의 조화가 이루어진 막강팀!
역시나 1, 2차전을 가볍게 졌다. (2-4, 3-5)
실제 야구에서도 1차전을 내주면 한국시리즈 우승은 힘들다는게 통계적으로 나오지 않았던가..
여기까지 끌고온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생각했다.
그런데 이변이 일어났다.
3차전을 이기더니 나머지 게임들도 다 잡아버린 것이다. (6-2, 3-0, 8-6, 5-3)
내 기쁜 마음보다 압도적으로 패넌트레이스 1위팀이었던 그 유저분의 기분이 궁금했다.
얼마나 어이 없었을까 ㅋㅋ


가상의 게임이었지만 막상 승리를 하니 기분이 업되는건 어쩔수 없었다. ㅋㅋ
그래서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싸워준 패티김에게 축배를 드리고자 이 글을 쓴다.
이제는 마이너로 시즌을 시작할텐데..
거기는 관리 안하는 캐릭터도 없을텐데..
강등만 되지말고 유지만했음 좋겠다. ^^;
자랑스러운 우리 선수들을 마지막으로 소개하며 이 글을 줄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