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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Review]

연극 [잇츠유]가 나를 부르다


'사랑을 부르는 따뜻한 연극'

이 문구만으로도 가기 꺼려졌다.
혼자 잘 다니지만 이렇게 대놓고 커플들을 위한 공연은 가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하게 된다.
결론은 후딱 보고 오는 것!

일찍 가서 인지 맨 앞 12, 13번의 명당을 얻었지만 그게 무슨 소용이람..
옆이고 뒤고 다 커플인데..
그런데 11번 자리에  혼자 오신 여자 분이 앉는게 아닌가!
의도했던 건 아니지만 뒤에 앉은 사람은
'내가 혼자 온게 티가 안나겠구나'라는 생각에 속으로 혼자 낄낄거렸다.
혹시나 바람잡이가 커플로 오해해 뭔 짓 할까봐 예방 차원에서 살짝 떨어져 관람했다. ^^;

'6시 내 고향' 같은 프로에서나 스치듯 볼 수 있는 지방 방송사의 리포터 지은.
현실에 불만을 가질 법도 한데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자신만의 방송을 꿈꾼다.
취재 도중 10년 전 사라진 천재 피아니스트 레슬리 최를 만나는데..


걸그룹을 마스터하고 있는 나로서는 연극의 어쩌고 저쩌고 그런 것보다
여주인공 위주로 보게 되는데.. 여주인공을 보다보니 얼핏 서인영 닮은 거 같아 넋 놓고 봤다 ^^;
연극이 끝나고 관객과 촬영하기 전 대기하고 있을 때 후딱 찍은 거라
제대로 안나와서 그렇지 실물로 보면 이보다는 휠씬 이쁘고 귀엽다.
어수선할 때 내 쪽을 바라보며 포즈를 취해 주는 센스하며
밝고 활발한 지은 역할을 넉살 좋고 멋지게 소화해내서 그런지 성격도 좋아 보이고..ㅋㅋ
사랑을 부르는 연극이 아니라 지은(변희경)이 나를 부르는 연극이었다. *^^*

극 중간에 레슬리 최가 [러브어페어]의 주제가를 연주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뛰어난 실력은 아니였던 거 같지만 음악이 워낙 좋다보니..
악보를 구해서 어렵지만 않다면 연습해 봐야 겠다.
바이엘에서는 벗어나야 기회가 생길때 써 먹지..ㅋ

일반 연극보다 조금 긴 2시간 동안 멀티맨의 재롱에 웃고 봉차장의 짝사랑에 안타까워 했으며
고봉과 지은의 풋풋하고 순수한 사랑에 가슴이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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